개인 통산 10승을 채운 이예원.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하루 약 6500야드(약 6km) 정도를 걷는다. 걸음 수로 따지면 1만 5000보 내외가 되고, 소모 칼로리 또한 1000kcal에서 1400kcal 정도가 된다. 4라운드 대회라면 이를 4번 반복해야 한다.
골프의 절대적인 운동량은 타 종목에 비해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골프는 멘탈 스포츠의 대표적인 종목인 만큼 매 샷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당연히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더할 수밖에 없다. 행여라도 미스샷이 나온다면 데미지의 크기는 더하다.
한 시즌 KLPGA 투어의 대회는 30개 대회를 조금 넘는다. 4월 초 시작해 11월 초까지 2주간의 휴식기를 제외하면 매주 열린다. 만약 30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경기를 치른 선수라면 한 해에 약 720km를 걷는 셈이 된다. 서울서 목포를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다.
따라서 골프 선수들은 겨울 동안 체력 훈련에 많은 힘을 쏟는다. 곰이 겨울잠을 자기 전 살을 찌우듯, 선수들 또한 시즌 초에는 다소 살이 붙은 모습이다. 하지만 대회가 거듭될수록 살이 빠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혹서기인 여름철은 체력과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다. 봄에 유독 강하거나, 가을에 우승을 쓸어담는 선수는 있어도 여름에 특출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만나 시즌 및 비시즌 체력 관리, 선호하는 음식들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이예원. ⓒ KLPGA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 이예원(23, 메디힐)은 지난 달 열린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2022년 프로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차지했고, 이듬해 3승을 쓸어담으며 투어 최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예원은 최근 2년 연속 3승을 거뒀는데 우승이 봄에만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이예원은 시즌 일정이 거듭될수록 체력적 어려움에 봉착했던 게 사실.
8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원CC에서 개최 중인 2026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이예원을 만나 체력 관리 및 선호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Q : 최근 몇 년간 여름 후 체력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이예원 : 동계 훈련지를 변경했고 코치와 헬스 트레이너도 바꿨다. 훈련 강도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았다. 운동량이 많아 힘들었으나 그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하반기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 체력적 문제는 없다.
Q : 여름을 잘 극복하고 견뎌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예원 : 체력도 체력인데 집중력을 다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여름에 그게 힘들다. 이를 대비해 요즘 한약을 챙겨 먹고 있다. 지난해 언급했던 미숫가루는 체력 관리보다 체중 유지를 위해 먹었다. 다만 하도 먹다 보니 물려서 요즘은 안 먹는다.
Q : 여름철 대회를 치르면 체중이 어느 정도 빠지나.
이예원 : 2~3kg 정도 줄더라.
Q : 체력 관리를 위해 특별히 챙겨 먹는 음식은?
이예원 : 가리는 음식은 없다. 고기도 좋아하고, 생선류도 잘 챙겨 먹는다. 삼겹살, 초밥 등을 특히 좋아해 대회 때에는 특별히 더 먹는다. 폭식은 하지 않는다. 오늘은 장어를 먹으러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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