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부터 손흥민까지’ 월드컵 직전 청천벽력 잔혹사…황인범 엔딩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5.08 14:56  수정 2026.05.08 14:58

발목 인대 부상으로 북중미월드컵 출전 여부 불투명, 국내서 재활 훈련

2022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 입었던 손흥민 극적 합류

98 월드컵 황선홍은 직전 부상으로 단 1경기도 못 뛰어

발목 인대 부상 당한 황인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또 한가슴 철렁한 상황에 직면했다.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리그 경기서 당한 발목 인대 부상으로 다가오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3월 1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슈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엑셀시오르와 2025-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0분께 오른발등을 밟힌 뒤 쓰러졌다.


결국 황인범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홍명보호의 3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고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황인범이 “지난 3월 입은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시즌 아웃을 알리기도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홍명보호는 황인범의 재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는 국내에서 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재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중원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 받는 황인범의 회복 여부는 북중미 월드컵의 성패를 가를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서 마스크 부상 투혼 발휘했던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자원의 부상으로 대표팀이 위기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회복을 기대하며 황선홍 전 감독은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본선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표팀도 멕시코, 네덜란드에 패하며 조기 탈락이 확정됐고, 당시 팀을 이끌었던 차범근 감독이 중도 경질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이영표는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 차두리와 부딪쳐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이에 대표팀은 의료진을 총동원해 이영표의 회복에 만전을 기했고, 그는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지만 16강 진출이 걸려 있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 돌아와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4강 신화를 견인했다.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손흥민(LAFC)이 본선 3주 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대표팀이 초비상이 걸렸다.


당초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료계 전망이 흘러나왔지만 손흥민은 빠른 회복과 함께 마스크 투혼을 강행하며 월드컵에 나섰고,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천금 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앞선 사례를 비춰봤을 때 홍명보호도 월드컵이 한 달 여 남은 시점서 핵심 야전사령관 황인범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데, 과연 극적인 회복으로 대표팀의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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