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탈출' 오월드, 도시공사 '자체 감사' 검토 논란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4.22 11:21  수정 2026.04.22 11:22

ⓒ 연합뉴스

대전 오월드에서 발생한 늑대 ‘늑구’ 탈출 사고와 관련해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가 자체 감사를 검토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탈출 원인과 시설 관리 체계, 대응 과정 전반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사 기관이 직접 감사를 맡을 경우 ‘제 식구 감싸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최근 늑구 탈출 사고와 관련해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늑대 사파리에서 사육 중이던 늑구가 철조망 하부를 통해 외부로 빠져나갔다가 생포되면서 알려졌다. 실제 탈출 경로와 관리상의 문제 등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굴을 파는 늑대의 생태적 특성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육 환경과 시설 점검,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지역사회에서는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직접 특별감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시 차원의 감사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대전시는 이번 사안이 2018년 퓨마 ‘뽀롱이’ 탈출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당시에는 사육장 관리와 근무 인력 운영 과정에서의 규정 위반이 확인돼 관련자 징계가 이뤄졌다.


반면 이번에는 인력 관리 문제가 아닌 시설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감사에 대해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감사 주체나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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