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기간 중동 방문자 감염병 주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4.20 10:23  수정 2026.04.20 10:23

낙타 접촉·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질병관리청 전경. ⓒ데일리안DB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앞두고 중동 지역 감염병 관리가 강화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특성상 메르스와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동시에 부각된 상황이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를 대상으로 메르스와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와 검역 대응이 강화된다.


하지는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중 행사다. 밀집 환경 특성상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메르스는 국내 유입 사례가 2018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낙타 접촉이나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낙타 접촉을 피하고 생낙타유나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도 최소화할 것이 권고됐다.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예방도 강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와 관련해 해외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만큼 출국 10일 전까지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방역 대응은 출국 전부터 입국 이후까지 이어진다. 질병청은 성지순례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교육과 다국어 안내문 제공을 진행한다.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이 강화된다. 인천공항에서 성지순례 방문자를 대상으로 집중 검역을 실시하고 역학조사관을 배치해 의심 증상자에 대한 즉각 대응이 이뤄진다.


중동 13개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해당 지역은 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또한 입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청 콜센터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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