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K-컬처시리즈 ‘단심’을 경주에서 선보인다.
지난 5월 초연된 ‘단심’은 한국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심청’ 설화를 새롭게 해석한 창작 작품이다. 한국무용과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각 막 사이 ‘아니리’를 도입해 인물의 심리와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연출가이자 시노그래퍼인 정구호는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미장센을 구현해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화려한 영상으로 판타지적 세계를 선사한다. 안무를 맡은 정혜진은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한국 전통춤과 드라마적 스토리텔링을 조화롭게 엮어냈다.
공연 장소인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는 서울 초연보다 한층 확장된 스케일을 선보인다. 더 커진 규모의 무대에서 LED로 구현한 바닷속 장면을 더욱 웅장하게 표현하고, 출연진은 26인에서 36인으로 늘려 군무의 역동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은 각 막의 정서와 흐름을 섬세히 담아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큰 호응을 얻었던 3막 ‘심청과 왕의 혼례’ 장면은 국제행사 특별공연 무대인 만큼, 우리나라 왕과 왕비의 전통 혼례 복식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 제작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단심’은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국립정동극장만의 차별화된 공연 콘텐츠를 완성한 작품”이라며 “이번 APEC 특별공연은 단순히 한 편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한국이 가진 문화적 저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세계에 선보일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심’이 지닌 감동과 예술적 완성도는 한국 전통공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며, 이 공연을 계기로 한국 전통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국립정동극장은 앞으로도 창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외교의 교두보로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심’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예술단은 지난 5월 일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 특별공연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7월에는 대만 운문극장에서 K-컬처시리즈 ‘광대’ 전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번 경주 APEC 특별공연 역시 K-컬처시리즈 세계화 전략 일환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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