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업데이트 논란에 입 연 홍민택 CPO…"이용자 불편 최소화가 우선"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9.30 16:56  수정 2025.09.30 17:02

홍민택 카카오 CPO가 지난 23일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카카오톡 개편안을 소개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톡 친구탭에 격자형 피드를 도입하는 등 최근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최고제품책임자)가 임직원들에게 앱 개편 배경을 설명하는 사내 공지글을 올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카카오톡 친구탭에 친구목록을 이전처럼 복구시키겠다고 공지한 전날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지글을 올렸다. 해당 공지에는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진행한 배경과 추진 경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 CPO는 이번 대규모 개편 배경을 '소셜네트워크 확장'과 '메신저 서비스 강화'라고 설명했다.


공지에 따르면 홍 CPO는 친구탭 격자형 피드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첫 화면에 친구목록을 되살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이 메신저라는 본질을 상실했다는 이용자 비판이 이어졌는데, 홍 CPO는 메신저 기능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비록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앱 다운로드 수나 트래픽 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 CPO는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최근 카카오톡 업데이트 직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홍 CPO에게 이번 친구 탭 논란의 책임이 있다는 폭로성 게시글이 올라온 적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홍 CPO가 개발진 등 실무진 반대에도 이번 업데이트를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담겼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당 글이 일파만파 번지며 홍 CPO가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됐다.


직전까지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한 홍 CPO은 현재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다수의 서비스 개발과 보완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친구 탭 개선 방안을 내부 개발 일정을 고려해 오는 4분기 중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노출되는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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