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문~장안공원~장안문 일대, 미디어아트로 모두가 빛나는 수원
추석 당일 화성행궁 등 무료 입장, 달빛 아래 고궁 및 수목원 산책 '강추'
긴 추석 연휴 무엇을 할지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했더라도 수원에서는 괜찮다. 선선한 가을 저녁 환상적인 산책이 가능한 미디어아트와 밤마실을 떠날 특별한 장소, 알뜰 소비 방법까지 수원시가 다 준비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있으니 수원시민과 귀성객은 즐기기만 하면 된다.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서 스누피와 함께 가을 산책
수원은 올가을 추석 연휴를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오는 12일까지 화서문에서 장안문까지 공간을 가득 채워 연휴 내내 화려한 볼거리를 선물하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정조대왕의 꿈과 비전을 빛의 예술로 재해석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 되다'가 다섯 번째 작품 '새빛 향연'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과 글로벌 캐릭터 피너츠의 협업으로 수원화성이 새롭게 조명된다.
올해 역시 주무대는 '화서문'이다. 화서문 전체에 새빛 향연(배기태 등 5명) 작품이 매일 3회(오후 7시, 8시, 9시) 상영된다.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이후부터 현재까지 수원의 역사문화적 발전상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고, 전통과 현대가 예술로 공존하는 장면을 미디어파사드로 그려낸다.
각자의 색으로 빛나는 다채로움이 어우러져 '모두의 수원, 함께 빛나다'라는 메시지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작품이다. 특히 오후 7시 상연에는 한국무용(춤판)과 발레(수원시티발레단)가 융복합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환상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미디어파크'로 변신한 장안공원은 빛과 미디어로 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구현했다. 화서문 바로 옆 ‘숲의 미디어극장’을 시작으로 '상상놀이마당', '지역협력존&팝업스토어'가 이어지고, 성곽에 '미디어월'이 펼쳐진다. 먼저, 숲의 미디어 극장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협력 전시 작품 5개, 수원시미디어센터 AI 미디어아트 작품 6개, 해외 공모작품 5개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공원 중심부에는 빛과 소리를 지닌 물덩어리(물기둥)가 음악에 맞춰 반응하는 ‘오르빛: 워터파고다’와 반응형 미디어아트 등이 전시된다. 공원 내 수목과 성곽은 화려한 빛으로 꾸며져 상상놀이마당이 된다. 또 협력존에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가게들이 뭉친 행궁가게와 피너츠 팝업스토어 등이 마련됐다. 응원과 긍정의 말이나 소원을 보이스 인터랙티브 형식의 미디어아트로 보여주는 미디어월과 수원화성 속 피너츠도 만날 수 있다.
'장안문'은 옹성 자체가 스크린이 돼 3개의 미디어 작품을 순환 상영한다. 수원 유니버스를 주제로 국내 초청작가 2인의 순수 미디어아트 작품과 스누피 캐릭터로 잘 알려진 피너츠사와 수원화성을 연계한 작품이 펼쳐진다. '아로새겨 휘날리다(김영태)'와 '기억의 층위(혜강)', '일월오봉도와 PEANUTS'가 미디어아트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밤이 더 즐겁다! 화성행궁과 수원수목원 야간개장
수원화성의 중심 화성행궁은 야간 개장해 밤까지 궁궐 산책을 즐길만하다. 연휴 기 내내 오후 9시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늦은 밤 달빛 아래 궁궐의 특별한 매력을 경험하는 기회다. 수원화성문화제 기간과 추석 당일은 입장료도 무료다.
특히 3~4일은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마지막 이틀과 겹쳐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할 수 있다. △주제공연인 수원판타지 '야조'('연무대 특설무대, 오후 7시30분) △수상퍼포먼스 '선유몽'(방화수류정 용연, 오후 8시) △시민의 위대한 건축 '팔달'(행궁광장, 해체 퍼포먼스는 4일 오후 3시) 등 주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만큼 시간대를 맞추면 야간개장과 축제를 동시에 즐기기 좋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인 수원수목원(일월·영흥)들은 모두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한다. 영흥수목원에서는 숲향기홀에서 진행 중인 '조선 최고의 조경가, 정조'가 창덕궁 후원 여행으로 안내하고, 수원시 마스코트인 수원이를 테마로 한 정원 전시 '수원이 정원'도 설치돼 있다.
특히 오는 11월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야간에 '밤빛 정원'이 열린다. 덕분에 3~4일 이틀간 주제정원과 온실은 밤 9시까지, 방문자센터는 밤 9시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밤빛 정원이 운영되는 동안 수목원에서는 문화공연과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연휴 동안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제격이다.
연휴 중에도 매일 문을 여는 수원시 내 박물관과 미술관
수원시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연휴 내내 쉼 없이 운영한다.
수원박물관, 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은 모두 3~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입장료도 무료다. 수원시립미술관과 아트스페이스 광교 역시 연휴 기간 내내 문을 활짝 열어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볼거리 역시 다양하다. 광교박물관에서는 두 가지 전시를 볼 수 있다. 2층 사운실에서 '보이지 않는 전선-대한민국 동해, 독도' 전시를 통해 독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복도에는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 전시가 열려 숨겨졌던 독립운동가들을 만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천년효행, 그 8일'이 기다린다. 을묘원행 230주년을 기념해 수원행차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전시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소설 어린 왕자에서 나온 메시지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를 감상할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서로 다른 장르의 협업을 볼 수 있는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이 전시된다.
연휴 전야의 설렘을 고조할 무료 공연도 있다. 오는 2일 저녁 7시30분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시네마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영화 OST를 연주하고, 가수 소향 및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협연하는 등 선물 같은 가을 휴가를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할 수 있다.
이재준 시장은 "연휴까지 이어지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지역 곳곳에서 풍성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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