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수익 줄고 대손비용 늘어
리스·렌탈 수익 증가가 비카드 실적 견인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8% 줄어든 반면, 리스·렌탈 등을 주력으로 하는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90억원)보다 18.3%(2739억원) 감소했다.
카드대출 수익(+2686억원),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714억원)이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911억원 줄었고 대손비용(+2643억원)과 이자비용(+1013억원)이 증가하면서 전체 이익이 뒷걸음쳤다.
카드사 연체율은 1.76%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p)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0%로 0.14%p 상승했다.
반면 183개 비카드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564억원)보다 14.5%(2264억원) 늘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이 5481억원,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1630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연체율(2.43%)과 고정이하여신비율(2.99%)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0.33%p, 0.13%p트 상승했으나, 자본적정성 지표는 규제 기준을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카드 발급 매수는 1억3487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146만장 늘었고, 카드 이용액은 59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 다만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5000억원으로 소폭(0.6%) 감소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건전성 악화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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