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구속영장 발부…法, 증거인멸 우려 판단
특검팀 이날 오후 2시 전씨 소환 언론에 공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구속된 지 하루 만에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캐묻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후 2시 구속 피의자 전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언론에 공지했다.
현재 전씨는 구속 상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9일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같은 날 오후 9시44분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변호인을 통해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전씨와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이 청탁한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 정치권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전씨의 청탁 대상은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해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위원장을 맡았던 오을섭씨 등으로, 이들은 모두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전씨와 윤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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