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복귀했다. 복귀작은 뮤지컬 ‘프리다’로, 김히어라는 극중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를 연기한다.
김히어라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놀(NOL) 유니플렉스에서 진행된 ‘프리다’ 프레스콜에 참석해 “‘프리다’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정도로 ‘프리다’는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라며 “제작진, 배우들을 비롯해 ‘프리다’라는 작품이 저에게 줬던 믿음과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용기를 관객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김히어라는 ‘프리다’(2023) 재연에서 프리다로 무대에 올랐을 당시, 학폭 논란에 휩싸였으나 하차 없이 작품을 마무리했다. 그는 “2년 전보다 지금 제가 훨씬 더 진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 씬 한 씬 모두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추정화 작가남에게 프리다의 인생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등 많은 걸 여쭤보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이후 평생 고통 속에서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들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담아내며, 그녀가 남긴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삶을 향한 열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김히어라와 함께 프리다 역엔 김소향,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김소향은 초연과 재연에 이어 이번 삼연까지 함께 하게 됐다. 그는 “‘프리다’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모여 있다. 이 배우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 미친 듯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준다”면서 “2시간 동안 저희를 다 갈아 넣는다. 네 명의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 라스트 나이트 쇼’의 진행자로 프리다의 연인이자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 역은 전수미와 장은아 그리고 아이키가 나눠 연기한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아이키는 자신을 “신인 뮤지컬 배우”라고 소개하면서 “쇼뮤지컬이다 보니 두려움이 없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너무 멋진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다 보니 내 첫 도전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댄서다 보니까 춤에만 몰두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소향 언니한테 오랫동안 레슨을 받았다. 기본 발성부터 ‘프리다’에 들어가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디테일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 외에도 연습하는 순간마다 매일매일 얻어가는 게 있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프리다를 고통 속에 빠지게 한 사고 이후 프리다에게 서서히 다가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려 하는 데스티노 역에는 이아름솔·이지연·박선영이, 프리다의 어린 시절과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하는 ‘더 라스트 나이트 쇼’ 크루 메모리아 역에는 박시인·허윤슬·유연정이 함께 한다.
박시인은 “각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이 같은 대사, 같은 장면을 하는데도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깊이가 다르다. 매력이 다 달라서 모두 보러 오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아름솔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색깔이 통통 튀고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번 시즌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로웠다”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다른 색깔의 뮤지컬을 준비했으니 당장 예매하셔도 후회 안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다’는 9월 7일까지 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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