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 6층 회의장에서 열린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의 ´MBC 경영진 경영평가 및 미래관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수채 위원장이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MBC가 문을 닫아도 불편해 할 국민은 없다”
MBC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용산참사에 대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방송허가 취소에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쇄신국민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이 연대한 ‘MBC방송허가취소 범국민운동’(범국민운동)은 5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MBC가 광우병조작 선동에 이어 용산 불법폭력 시위를 옹호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MBC방송허가취소 범국민운동은 지난 달 15일 창립한 단체다. MBC에 대해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MBC 방송허가 취소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C는 보수진영의 ‘퇴출대상’ 1호로 손꼽혀왔다. 2002년과 2007년 대선, 2004년 탄핵과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관련 보도에서 MBC가 반보수적 성향을 드러낸 편파보도를 했다는 게 보수진영의 주장이다.
특히 2004년 MBC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나온 ‘대통령 부인 비하 발언’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보수진영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MBC 민영화’를 시급한 과제로 주장해왔다.
보수진영은 MBC 총파업을 계기로 불거진 ‘기득권 유지’라는 비판을 공론화함으로써 MBC 민영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날 집회에서도 이같은 보수진영의 ‘의지’가 읽혔다.
앞서 MBC는 지난 3일 ‘PD수첩’을 통해 용역업체 직원이 물대포를 분사하는 장면을 공개해 경찰과 용역업체의 합동작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범국민운동은 “MBC는 용산참사를 보도하며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을 매도하고 불법 폭력을 두둔하는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면서 “광우병 조작 선동과 불법폭력 시위 옹호, 방송법 반대, 불법 파업과 편파 왜곡 보도로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한 MBC는 지속적으로 국민통합과 갈등조장 금지의 의무를 전면적으로 위반해왔다. MBC는 제재나 주의 조치 정도로는 바로잡을 수 없는 방송인 만큼, 방송 허가 취소만이 MBC의 사회적 해악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범국민운동은 ‘PD수첩’이 용산참사가 과잉진압이라는 측면만을 부각해, 불법, 폭력적인 부분을 경시했다고 문제삼았다. 경찰의 강제진압은 불법집회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며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고 일침했다.
범국민운동은 또 “MBC가 방송법 개정을 ‘조선·중앙·동아일보와 대기업의 언론 장악 음모’라고 반대하고 있지만, MBC가 방송을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 장악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OECD 3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2개국만 제외하고 28개국이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 있다. MBC의 방송독과점 구조를 깨고, 방송 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안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국민운동은 MBC 허가취소 촉구 국민서명운동을 계속 벌이는 한편, MBC 시청거부, 기업광고 안내기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