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C가 극렬 반대”-손석희 “걱정 많아서”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1.07 11:54  수정

MBC 라디오 출연 MBC 보도방향-파업 두고 설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미디어 관련법 개정과 관련 MBC의 보도방향과 노조파업 등을 두고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설전을 벌여 화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MBC가 방송법에 목을 매고 있다”, “제일 극렬하게 반대한다”면서 미디어 관련법 개정에 반대해온 MBC를 비판했고, 이에 손 교수는 “아무래도 걱정하는 바가 많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일일이 맞받았다.

특히 홍 원내대표가 “MBC가 어떻게 보면 노조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노조가 세다”고 지적하자 손 교수는 “MBC가 노조방송이라는 데 대해서 노조는 결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MBC도 반성할 점이 많다”면서 “대선 때나 광우병을 보도한 PD수첩 등은 반성해야 한다. 또 PD수첩 광우병 보도도 허위보도로 밝혀졌고, 엄기영 사장이 사과도 하지 않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손 교수는 “허위보도로 밝혀지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PD수첩 건은 검찰에서도 이걸 기소하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다가 결국 담당검사가 사퇴했다”고 맞받았다.

방송법에 대한 MBC의 보도방향과 관련, 홍 원내대표가 “MBC가 9시 뉴스데스크에서 방송법 비판에만 너무 할애를 하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MBC 잡는 법인가’ 오해를 한다”고 하자 손 교수는 “언론노조에서는 궁극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MBC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MBC도 변화하고 개혁해야 된다”고 했고, 손 교수는 “물론 변화와 개혁은 필요한 것이긴 하겠지만 원래 이 문제로 인터뷰를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눌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화제를 돌렸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MBC와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손 교수가 답변을 내놓으면서, 전날 ‘쟁점법안 여야합의’에 대한 인터뷰는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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