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총재 17일 취임식…'350만 회원' 자유총연맹 정상화 수순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1.16 02:00  수정 2023.01.16 02:00

姜, 'TK 핵심' 전직 3선 국회의원…

송영무 시절 정체성 혼란으로 내홍

겪었던 자유총연맹 정상화 나설 듯

"자유민주주의 지킴이 역할에 중점"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신임 총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석호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정식 취임식을 갖고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로 취임한다. 전임 송영무 총재 시절 내홍에 휩싸였던 자유총연맹 정상화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는 관측이다.


자유총연맹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남산 자유센터에서 강석호 총재 취임식을 개최한다. 앞서 강 총재는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총재로 선출된 바 있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강석호 총재는 중동고와 한국외대를 나온 뒤, 포항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을 거쳐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경북선대위원장을 맡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봤던 '8080(투표율 80%·득표율 80%) 캠페인'을 성공으로 이끌었을 정도로 대구·경북 권역의 핵심 중진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강 총재의 취임식을 계기로 지난 정권에서 정체성 혼란에 휘말려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자유총연맹이 정상화 수순을 밟기 시작할 전망이다.


자유총연맹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과 장제스(蔣介石) 중화민국 총통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국가들의 연맹체를 결성할 필요가 있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엘피디오 키리노 이 리베라 필리핀 대통령에게 이를 제안하기로 하면서 창설의 계기가 마련됐다.


6·25 전쟁을 치른 뒤인 1954년 실제로 우리나라와 중화민국·필리핀·베트남 공화국·태국 등 5개국이 이사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이 출범했다. 이후 1989년 냉전 붕괴와 함께 우리나라가 공산권과 수교를 시작하자, 반공연맹은 한국자유총연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유총연맹은 회원 수가 350만 명에 달하는 자유민주주의 유관단체이지만, 직전 정권에서는 내홍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정권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송영무 예비역 해군 대장이 장관 사임 이후 총재로 오면서, 애초 반공연맹으로 출범했던 자유총연맹이 정체성 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자유공론'에 이어 '자유마당'이라는 제호로 1966년 4월부터 꾸준히 자유의 가치를 설파하는 월간지를 발행해왔지만, 송 전 총재 시절 격월간지로 격하됐다가 발행이 중단되는 일을 겪었다. 부당한 내부 징계와 시·도 지부의 폭력 사태 등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직전 정권에서 선출됐던 송영무 전 총재가 물러나고 강석호 총재가 정식으로 취임식을 가짐에 따라 이와 같은 정체성 혼란이 잦아들고, 자유총연맹이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강 총재도 취임식을 앞두고 "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최고의 국민운동 단체"라며 "막중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지킴이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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