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 종손인 이창수(왼쪽) 씨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가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박찬대 캠프 제공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고손이자 안동 임청각 종손인 이창수 씨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외가와 임청각 종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촌수만으로 규정할 수 없는 특별한 인연”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씨는 이날 박찬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 가문이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독립운동 과정과 해방 전후 시기를 함께하며 깊은 유대관계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박 후보의 친증조부인 박규양 선생은 석주 이상룡 선생과 같은 스승 아래에서 학문을 닦으며 가까운 벗이자 독립운동 동지로 활동했다.
또 박 후보 외가의 선조인 이종호 선생은 이상룡 선생의 장남인 이준형 선생과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돕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창수 씨는 이준형 선생이 귀국 후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던 시기 이종호 선생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으며, 1942년 이준형 선생이 순국했을 당시에도 가장 먼저 현장을 수습하고 장례 절차를 도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족들이 제때 도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종호 선생이 상주 역할을 맡아 장례를 치렀고, 유서와 관련 기록도 보존했다”며 “당시의 희생과 도움은 단순한 친척 관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가문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지역에서 생활하며 집안 행사는 물론 일상적인 왕래도 이어왔다”며 “우리 집안 어른들이 박 후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친족관계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씨는 “독립운동가 가문 간 오랜 교류와 역사적 배경을 외면한 채 촌수만 부각하는 것은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관계의 깊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상대 측이 주장하는 ‘22촌 관계’에 대해서도 “정확한 촌수를 따져본 적이 없고, 설령 그렇다 해도 의미가 크지 않다”며 “어린 시절부터 한 가족처럼 지내온 관계를 단순히 숫자로 재단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찬대 후보와 함께 박 후보 외가 친족인 서예가 이동익 씨도 참석해 임청각 종가와 이어져 온 오랜 인연과 교류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불거진 친족관계 논란에 대해 당사자와 독립운동가 후손 측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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