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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비명계 압박…"이재명 유감 표명하라" "제2의 조국사태 올 수도"


입력 2022.11.24 10:16 수정 2022.11.24 10:1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조응천 "정치적 책임 대한 유감 표명 盧·MB도 다 했다"

김종민 "당 차원에서 정치적 방어? 국민 신뢰 잃을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김종민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김종민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만큼 이들 구속에 대한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당 차원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면 제2의 조국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표직 사퇴까지를 전제로 한 요구가 아니다. 노무현·이명박·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재도 유감 표명을 다 했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02년 대선자금 사건 때, 노무현 대통령은 안희정 전 지사가 구속되니까 아주 절절히 유감 표명을 하셨다. 이해찬 전 총재 역시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유감표명을 했다"며 "이상득 의원이 구속되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고, 김영삼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유감 표명이 아니고, 정치적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며 "지도자급 정치 지도자는 최측근, 가족의 구속이나 스캔들에 대해 유감 표명을 통해서 책임을 밝힌 전례가 여태까지 계속 있어 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구속 결과를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전에 유감 표명했던 분들은 뭔가"라고 반문한 뒤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민생에 전력해야 할 정치적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의) 사실관계에 대해 당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다"며 "당 지도부가 이렇게 사실관계 자체에 대해서 직접 대응을 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같은 당 김종민 의원도 전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정권이나 윤석열 검찰의 정치적 목표는 딱 한 가지로 이재명 제거가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재명, 노웅래, 문재인 전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들어서 민주당 전체의 신뢰도를 깨는 게 (검찰발) 정치기획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국 사태 때 2년을 싸우면서 깨달은 건 검찰이 던져주는 이슈들, 검찰이 던져주는 그 아이템들을 따라가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이 대표에게 창끝을 향했다고 즉각 대응하면 검찰 의도에 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 때도 검찰이 민주당을 조국을 옹호한 부도덕한 정당으로 몰고 가 적어도 절반의 국민들은 거기에 수긍을 해 버렸다"며 "이런 싸움을 또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검찰의 일방 주장이니까 본인하고 변호인이 따지면 된다. 당이 해야 될 일은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거나 불법수사를 할 경우 제대로 싸우는 것"이라며 "그런데 만약에 이걸 당에서 정치적으로 방어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오히려 신뢰를 더 안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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