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타고 부활하는 SSM, 리뉴얼에 가맹사업까지 몸집 불린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2.09.06 07:06  수정 2022.09.05 16:18

지난 10여년간 규제로 침체기 겪다 온라인 시대 만나 반전 기회

비용 부담 적은 가맹사업 확대하고 배송 거점 위한 투자 확대

지난달 30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새 단장한 서울 중계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중계점’의 와인 특화 코너.ⓒ홈플러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10년 넘도록 신규 출점은 물론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등 규제에 발목이 잡혀 내리막을 걷고 있었지만, 최근 퀵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핵심 배송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대 개선, 점포 확장 등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는 동시에 가맹사업으로 확대하며 점차 몸집을 키우는 분위기다.


최근 점포 리뉴얼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8년 8월 옥수점을 시작으로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비식품 상품 수를 조절한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약 330개 매장 중 현재까지 총 181개의 매장을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리뉴얼했다.


리뉴얼 매장에 대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25일 리뉴얼 오픈한 서울 중계점의 첫 주말 매출은 리뉴얼 직전인 전월 동기 대비 무려 203.4%,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해도 160.4% 신장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을 완료한 점포들의 전환 후 누적 매출은 전환 전과 비교해 평균 약 20% 신장한 만큼, 내년까지 전국 330여개 매장 중 총 250곳을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대전탄방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추가 출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

GS리테일은 자사가 운영하는 SSM인 GS더프레시와 요기요의 퀵커머스 사업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요기요의 물류 인프라와 GS더프레시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용하는 점포는 올 5월 41개점에서 7월 324개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오프라인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수퍼사업에 총 8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267억원은 상반기 내 투자가 완료됐다.


직영점 확대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신 매장 수를 확대하기 위한 가맹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GS더프레시 점포는 2017년 289개에서 작년 341개로 늘었는데 이중 직영점은 178개에서 162로 줄고, 가맹점은 111개에서 179개로 증가했다.


신선과 델리 구색을 강화하고 'LOTTE FRESH & DELI'로 브랜드명을 교체한 롯데슈퍼도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수년간 추진했던 대대적인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방침을 현재는 폐점 대신 리뉴얼로 선회했다. 상반기 30여곳에 이어 하반기에도 30곳 이상 매장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점포확장과 물류 시스템 개선에 상반기 157억원을 투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슈퍼마켓 매장들은 대부분 거주지역 인근 주요 상권에 자리를 잡고 있어 온라인과 연계한 퀵커머스 거점으로 활용도가 높다”면서 “특히 신선식품과 델리 비중이 큰데 신선도를 유지하며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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