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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손바닥에 王 아닌 民 쓸까"…이준석 "나라면 洪 쓸 것"


입력 2021.10.16 10:42 수정 2021.10.16 11:0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석열 "제가 손바닥에 民(민) 자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아직 센스가 없으십니다. 저 같으면 손바닥에다가 洪(홍) 한 글자 쓰겠습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5차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가 적혀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5차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가 적혀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손바닥 '王(왕)자'로 곤욕을 치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15일 저녁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났다며 "마침 저희 당 정치인들끼리 (이완구 전 국무총리) 빈소에 앉게 됐는데 윤 전 총장이 '아이고 왕 자 때문에, 손바닥에 '민'(民)자라도 써야되는 거 아니겠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총장님 아직 센스가 없으십니다. 저 같으면 손바닥에다가 '洪(홍)' 한 글자 쓰겠다"며 대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성씨를 쓰라는 농담으로 받아쳤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손바닥을 보여달라하면 '홍'을 이렇게 보여주면 상대가 당황하지 않겠나"라며 "사실 이런 논란은 다들 가볍게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 그걸 대처하는 쪽도 집요하게 물어보는 쪽도 그다지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정법' 강의를 하는 천공스승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며 논란을 확산한 데 대해서도 "동의하냐 이렇게 물어볼 수는 있으나 좀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후보도 바쁜 사람인데 그 1만개 강의를 다 들어보진 않았을 것이다. 상식선에서 너무 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 대해 "못 볼 걸 본 것 같다. 이분들(후보들) 모아놨더니만 맨날 핵이랑 주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논쟁은 커지는데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그런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 된지 넉 달 됐는데 저 때문에 해체하라고 한 거겠느냐. 안 좋은 양태에 대해 비판한 것일텐데 제 생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그래도 당이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석 달 밖에 안 된 당원이 이래라 저래라 이런 식으로 나오면 윤 후보한테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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