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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소변을 앉아서 보라고 강요합니다" 남편의 하소연


입력 2021.09.03 19:59 수정 2021.09.03 19: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결혼한 지 이제 3개월 된 신혼부부가 볼일 보는 문제로 이견이 생겼다며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가 오줌을 앉아서 싸라고 강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인 남편 A씨는 "결혼하자마자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화장실에 갈 때마다 시달린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일단 나는 남자이게 때문에 소변을 서서본다"며 "어렸을 때 용변보는 법 다 그렇게 배우지 않냐, 남자와 여자의 변기가 다른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A씨의 아내는 무조건 앉아서 볼일 보기를 강요했다고.


그는 "아내가 화장실 갔을 때 제 소변이 여기저기 튀어 있거나 냄새가 나면 구역질이 나오고 심지어 청소할 때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더라"며 "하도 이걸로 싸우다 보니 나도 몇 번 노력은 해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그런데 싫더라, 30년 넘게 이렇게 살았는데 좋을 리가 없다"며 "앉아서 싸면 영 불편하고 찝찝하고 묘하게 자존심도 상하는 게 기분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 달을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다보니 얼마 전 와이프가 앉을 생각도, 소변보고 바로 청소하고 나올 생각도 없어 보이니 그럼 화장실을 각자 사용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는 둘 중 어느 화장실을 사용해도 상관없으니 본인 화장실만 사용하고 청소하자는 제안을 건넨 것.


이에 A씨는 "이게 이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다"며 "와이프가 결벽증이 조금 있긴한데 이건 너무 유난인거 같다"고 토로했다. 또 "결혼 전 가족들이랑 살 때 한 번도 지적 받아본 적이 없으며, 솔직히 내가 이렇게 오줌이 튀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안을 안 받아들이면 이혼 소리까지 나올 듯한데 이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다수의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아내 입장에서는 줄 수 있는 선택지 다 준거 같은데 뭐가 문제죠" "아내가 참고 또 참다 터진 듯" "아내가 저 정도면 보살이네" "각자 쓰고 각자 청소하면 문제는 해결 되겠네요" "고민할 문제인가? 본인은 계속 서서 볼일보고 청소는 하기 싫다?" "솔직히 물청소 한 번만 해도 될 걸 안하니까 아내가 화난 것 같아요"라며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일부 남성 누리꾼들도 "전 그냥 앉아서 봅니다, 습관 되면 나쁘지 않아요" "아들만 셋인데 저까지 넷 다 앉아 쌉니다" "생각보다 이 곳 저곳에 튀어요, 저는 앉아서 싸는 게 마음 편합니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앉아서 싸면 전립선 건강에 안 좋다던데" "사나이는 서서 싸는 것" "아내가 좀 냉정하네"라며 남편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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