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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와일드카드, 김학범호 최대 고민 어쩌나


입력 2021.07.23 17:18 수정 2021.07.23 17: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공격수 황의조·권창훈, 뉴질랜드전서 득점 기회 무산

급하게 합류한 수비수 박지수는 아직까지 존재감 미미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전반전서 권창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전반전서 권창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와일드카드의 부진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첫 경기가 중요했던 한국은 약체로 평가 받는 뉴질랜드에 충격패를 당하며 쉽지 않은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뉴질랜드를 맞아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보르도)와 권창훈(수원 삼성) 등 2명의 와일드카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부진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도쿄로 출국하기 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황의조는 아직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는 5백을 들고 나온 뉴질랜드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황의조는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0분에는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아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골을 노려봤지만 문전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며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의 신뢰 속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무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서 벤치에 앉은 박지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시스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서 벤치에 앉은 박지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시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윤성의 크로스를 트래핑까지는 잘 가져갔지만 이후 헛발질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6분 뒤에는 이강인의 프리킥 때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권창훈은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강윤성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에 결정적인 세 차례 기회를 모두 날린 권창훈은 결국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당초 선발했던 와일드카드 김민재(베이징)의 차출 불발로 인해 급하게 합류한 수비수 박지수는 전력에 큰 보탬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 한 번 맞출 기회 없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수는 뉴질랜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후반 42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학범 감독이 센터백 정태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전술적 선택을 위해 투입된 박지수는 스리백의 한자리를 맡아 8분 동안 활약했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다.


아직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와일드카드가 김학범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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