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뉴라이트, 연대 급물살 ´왜!´

윤경원 기자

입력 2007.09.27 19:31  수정

안병직·이석연·신지호등 속속 요직 입성 흐름...선진화·정권교체·정책 등 ´한마음´

범여 386운동권에 대한 효과적 공격과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 상쇄 기대

(왼쪽부터)안병직 여의도연구소이사장, 이석연 변호사,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이명박 대통령후보 체제의 한나라당에 뉴라이트 인사들이 속속 요직에 입성되는 양상이다. 지난 20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에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이 영입된데 이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에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공동대표인 이석연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여의도연구소 소장에는 안 이사장의 추천으로 자유주의연대 대표인 신지호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시민진영간 그동안의 ‘호혜관계’가 가히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하는 흐름이다.

한나라당의 뉴라이트 인사 영입은 이미 작년 참정치운동본부 창립 때부터 시작됐지만 단지 당내 시민단체 성격의 역할만 주어졌던 정도. 여의도연구소 수장 직이나 선대위원장 같이 당 정책과 선거 전략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요직을 뉴라이트 인사가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조국 선진화’와 ‘보수 대단결’의 기치를 내걸고 오는 대선에서 범보수 후보의 당선을 추구하고 있는 뉴라이트의 목표와,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역량 있는 외부 인재들을 영입하고자 했던 한나라당과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특히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이들 인사의 영입으로 노무현 정권의 ‘브랜드 이미지’인 범여 386운동권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과 그간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 격이었던 ‘부패당’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킬수 있게 됐다.

안 이사장을 영입한 데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학계의 대표적 간판스타인 안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연대는 이명박 후보와 강재섭 대표 등 당 수장격 인사들의 개인적인 신뢰와 인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이사장은 강 대표가 영입에 공을 들여왔으며, 이 후보 역시 그를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뉴라이트 인사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정책적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4년 행정도시 특별법 위헌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후보와 각별한 인연을 쌓아 지금도 수시로 전화 연락을 주고받으며 주요사안을 상의하고 있는 인물. 이 대표에 대한 이 후보의 신뢰가 두터워 이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경우 다른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양측의 연대와 관련, 여의도연구소장직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는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는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 시대정신이 경제살리기와 선진화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뉴라이트 인사들의 영입이 거론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여의도연구소장직과 관련,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힘껏 돕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진영의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제성호 상임대표는 “뉴라이트의 정치참여를 부정적으로만 볼 순 없지만 분명한 ‘선’은 있어야 한다”면서 “참여연대로 인해 시민단체 인사들의 현실정치 참여에 대해 국민들이 거부감과 반발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시민단체 출신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학자로서의 주장이나 연구 등을 토대로 정치인들이 놓치는 면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제 상임대표는 뉴라이트의 정치세력화 논란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는 “뉴라이트 세력과 한나라당과의 결합이라고 단정짓긴 곤란하다”며 “세력 대 세력의 결합보다는 개인적 취향과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뉴라이트 전체가 정치에 참여하는 식으로 규정해선 안 된다는 것.

그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비교적 역사가 짧은 보수우파단체들이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입장이므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 혹은 정치에 참여하는 실천가가 있는 한편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이끄는 후원자와 행동가도 있다. 이들을 모두 ‘정치적’으로 볼 순 없지 않느냐. 참여 인사 스스로도 단체의 간판을 버리는 것을 전제하고 이들의 선택 또한 개인적 백의종군으로 봐야 하고 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경원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