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용, 맹형규 후보 경선선대위원장 맡아

입력 2006.04.17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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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맹형규 전 의원 서울시장 당선되면 정책 집행시 참여키로 논의"

맹, 부시장직 제안은 사실과 달라…자리 얘기 나눈 적이 없어


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경우 선거캠프의 경선선대위원장을 맡은 권문용 전 구청장에게 부시장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전 구청장은 17일 데일리안과 가진 통화에서 ‘맹 전 의원 측에서 부시장 자리를 제안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제안은 가능할 수 있다”며 “그런 조건이라기보다는 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경우 내가 내걸었던 모노레일 사업이라든지 정책들을 집행할 때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키로 얘기가 오갔다”고 밝혀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데일리안은 맹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권 전 구청장에게 부시장 자리를 제안했는가’라고 물었으며, 맹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순수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 나는 아직까지 어떠한 자리도 이야기 해본 적이 없다”며 “권 전 구청장은 자기가 좋아하는 맹형규이고 또, 자기 후배니까 철저히 돕자는 차원에서 캠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들을 집행할 때 참여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일단 받아들여서 권 전 구청장과 함께 간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무슨 사업하듯이 자리를 내놓고 할 게재가 아니다”고 잘랐다.

맹 전 의원은 ‘정책을 집행할 때 참여하기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지만 부시장직을 조건으로 걸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양측의 말을 정리하기 위해 맹 전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다시 권 전 구청장에게 확인을 요구하자, 권 전 구청장은 입장을 바꾸며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처음에는 양쪽 실무진 사이에서 정책연대 이야기가 오갔고 이어 내가 맹 후보와 직접 만나 정책을 설명했다”며 “맹 후보가 그렇게 말했다면 맞다. 순수하게 정책연대와 선거를 돕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현재로서는 맹 전 의원 측이 권 전 구청장에게 부시장직을 제의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키로 얘기가 오갔을 개연성은 높아 보인다.

비공식적인 정책참여가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맹 전 의원이 서울시장이 될 경우 권 전 구청장이 ‘부시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권 전 구청장이 단순한 정책연대를 넘어 맹 전 의원의 경선선대위원장을 맡게됨에 따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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