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국 246편 공식 초청…‘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열흘간 영화 축제 시작
A-리스트 인정 후 첫 개최…경쟁 2년 차·아카데미 출품 자격으로 위상 강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층 높아진 위상과 함께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BIFF 루프씨어터에서 열리며 배우 김민하가 단독 사회를 맡는다.
김민하는 개막식 진행과 함께 개막작의 주연으로도 관객을 만난다. 올해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하나의 카페를 스쳐 가는 네 쌍의 남녀 이야기를 담았다. 김민하와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하며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뉴시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인정받은 뒤 처음 치르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30회를 맞아 경쟁 부문을 신설하며 변화를 꾀한 데 이어 올해는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경쟁 부문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작품들이 부산 어워드를 두고 경합한다.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올해부터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 장이모우 감독이 맡는다. 비간 감독과 카자흐스탄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 정주리 감독, 베트남 프로듀서 쩐 티 빅 응옥, 배우 최희서가 함께 경쟁작을 심사한다.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부산행도 이어진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이 1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으며, 연출작 ‘플레시 임팩트’를 들고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매기 질렌할도 관객과 만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한국을 찾는다. ‘그래비티’, ‘로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한 쿠아론 감독은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그래비티’ 아이맥스 특별 상영과 스페셜 토크, 마스터 클래스 등을 소화한다. 아들 호나스 쿠아론 감독도 신작 ‘가바초 챔피언’으로 부산을 찾는다.
올해 아이콘 섹션은 역대 최대인 35편으로 규모를 넓혔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홍상수 감독의 ‘눈 둘 데가 없네’를 비롯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차이밍량 감독의 ‘더스트’ 등 동시대 거장들의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을 앞두고 예정됐던 일부 일정에는 변화가 생겼다.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 측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예정했던 야외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이민호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와 연기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었던 ‘액터스 하우스’ 일정도 취소됐다. 제작사 측은 최근 영화를 둘러싼 상황을 고려해 관객과 참석자들의 안전,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민호의 불참으로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주지훈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인들이 자신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직접 들려주는 마스터 클래스도 영화제 기간 이어진다.
영화제의 외연도 넓어진다.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려 IP와 글로벌 투자·배급, 시네마틱 AI, 뉴미디어 등 영상 산업의 흐름을 다룬다.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를 넘어 부산 곳곳에서도 관객과 영화가 만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59개국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총 316편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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