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눈 가리고 아웅' 포기하라"
안철수 "기껏 모여 논의할 일인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9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각종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3일 오후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여러 논란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다뤄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용 후보자와 '동지적 관계'라며 쉽게 거리를 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용 후보자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용 후보자를 손절하는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과 용혜인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2번 공천장을 주면서 함께 해온 동지적 관계인데, 이제 와서 손절한다고 손절이 되겠나"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민주당다운 비겁한 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대부분 기본소득당의 역사적 배경과 비민주적 운영 실태에 관한 문제"라면서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에 앞서 2020년과 2024년 두 번의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이 검증해서 걸러야 했을 사안들"이라고 했다.
또한 "용 의원이 누린 이토록 기막힌 특혜와 불공정은 바로 민주당이 제공한 것"이라면서 "특히 용 후보자의 두 번째 공천은 당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주도한 만큼,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기본소득당을 두 번 연속 원내정당으로 만든 데 대해 책임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용 후보자 지명 철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혹여 장관 지명 철회로 '눈 가리고 아웅'할 생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선 "지명 철회와 함께 2번 연속 공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기본소득당과의 우당 관계 단절도 선언해야 하며, 나아가 기생 정당들의 숙주 정당 역할을 해온 데 대해 사과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논의에 응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안철수 의원도 "용 후보자 손절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 이게 정부와 여당이 기껏 모여 논의할 일인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국방을 비롯해 유가, 집값 등 삶의 문제가 아닌, 고작 용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가 시간을 내어 논의를 해야 하는가"라면서 "용 후보자는 국민의 심판이 끝난 사람으로서 청년과 여성, 워킹맘과 중장년 국민 그 누구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총리 시절 이 대통령과 업무지시를 주고받듯이 '철회하라' 한 줄로 정리하길 바란다"며 "당정이 귀중한 시간 하루를 쓸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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