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재 "특혜 원하지 않고 진실 밝혀야"
"金, 식약처에 인허가 영향 미쳤나"
박정훈 "증인요청 거부…진실 거부한 것"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관련한 제넨셀·세종메디칼 피해자들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연루된 세종메디칼에 투자한 주주들이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특히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수진씨, 제넨셀 대표인 강세찬씨 등 인사가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광재 세종메디칼 실질주주연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끝까지 밝혀달라"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김 후보자와 양씨, 강씨 등 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 청탁 의혹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21년 브로커 양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 대표 강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야권에선 제넨셀의 임상시험 승인 기대감으로 최대 주주인 상장사 세종메디칼 주가가 급등했다가, 승인 발표 직후 대량 매도로 폭락하는 과정에서 시세 조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작전 세력이 이 과정에서 180억원의 차익을 챙기고 개인투자자 3만여명이 손실을 봤다고 문제로 삼고 있다.
백 대표는 우선 김 후보자에 대해 "공익신고자의 주장에는 김승원 의원실 관계자를 통한 식약처 확인 요청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김 후보자 또는 의원실 관계자가 실제로 식약처에 연락했는가. 연락했다면 누구에게 연락했나. 단순한 민원 확인이었나 아니면 임상시험 또는 인허가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었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적 주장이나 추측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공문을 비롯해 통화내역, 면담기록, 이메일, 문자메시지, 식약처 내부 보고자료와 결재자료 등 객관적인 기록을 확인하면 된다. 나아가 이것이 세종메디칼 주주들의 피해와 어떻게 연결됐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씨를 두고선 "공익신고자의 주장에는 양씨가 임상 승인 과정에서 정치권 및 관계기관과 연결되는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임상 승인 지원의 대가와 관련한 CB 인수 약속 등의 주장도 공익신고자 의견서에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실제 사실인지, 실제 금전 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존재했는지, 식약처 관계자 또는 정치권 인사들과 어떤 연락과 접촉이 있었는지를 반드시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씨에 대해선 "당시 제넨셀의 치료제와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와 정보가 어떤 근거를 토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임상 관련 자료 가운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과장된 내용이 있었는지, 그 자료를 누가 만들었고 누구에게 전달했으며 시장에 어떠한 방식으로 알려졌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강씨가 이 과정에서 실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오늘 박 의원을 찾아온 이유는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러 의혹을 국회에서도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와 기록을 통해 한번 제대로 살펴봐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세종메디칼이 정말 가해기업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결국 회사와 주주들이 함께 피해를 입은 것인지, 임상 승인 과정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특혜를 요구하지 않으며, 단지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피해자들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주가조작 피해자들은 안중에도 없다"며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이마저 거부했다. 진실이 드러난 것을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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