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실종 폭증…362명 숨지고 1468명 생사불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7 23:23  수정 2026.08.28 01:54

네팔서 시신 잇따라 발견…사망자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어

네팔 910명·티베트 558명 실종…외국인 관광객·순례객 다수

빙하·암석 1200m 추락해 강 막은 뒤 붕괴…2차 홍수 우려도

27일 네팔 라수와지역에서 구조 당국이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더카트만두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네팔에서만 35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중국 티베트 사망자 3명을 더하면 전체 사망자는 최소 362명이다. 네팔에서 910명, 티베트에서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각각 집계돼 양측 실종자를 단순 합산하면 1468명에 달한다.


네팔 매체 라토파티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을 인용해 27일 오후까지 359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91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치트완에서 132구, 나왈파라시 이스트에서 82구가 발견되는 등 홍수가 휩쓸고 간 하류 지역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앞서 이날 네팔 당국이 발표했던 사망자 수는 200명대였지만 수색 범위가 확대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했다.


중국 티베트에서도 대규모 실종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CC)TV는 티베트 지룽현에서 558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260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네팔에서도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객이 상당수 포함됐다. 피해 지역은 힌두교와 불교의 성지인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로 향하는 주요 이동 경로여서 인도와 미국, 호주, 영국 등 여러 나라 국민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대규모로 붕괴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 분석 결과 해발 약 5200m 지점의 빙하 일부가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해 암석과 함께 렌데강을 막았고, 이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댐이 무너지면서 거대한 물과 토사가 하류를 덮쳤다. 당초 규모 4.4의 지진이 원인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관측된 지진파가 산사태 자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당국은 상류에 여전히 물길이 막혀 형성된 호수가 남아 있다며 추가 홍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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