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중관계 전면 복원 성과"
"11월 선전 APEC 성공적 개최 지원"
왕이, 위성락과 회동…"한반도 평화 위한 건설적 역할 계속"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하도록 촉구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한중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문제 당사국 간 종전 논의를 제안한 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접견하고 "작년과 올해 연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한중) 양국 정부가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분야에서 수평적·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 간 우호와 신뢰도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자 회의가 아닌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왕 부장의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양국 정상의 만남이 작년 11월 경주, 올해 1월 베이징에 이어 11월 선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양국 국민의 삶에 기여할 풍성한 성과를 만들고 한중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중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이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안부를 전하며 "한중관계가 안정적인 발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지지·지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 대통령 접견 이후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했다.
위 실장은 왕 부장에게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소개하며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다자 논의를 통한 종전과 북핵 동결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종전 논의의 '당사자들'에 해당하는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북 및 미국·중국 등 '4자 대화'가 거론된다. 위 실장은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함께 '(핵무기 개발) 중단'으로부터 시작되는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비핵화 접근(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역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반도(한반도) 긴장 정세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길은 문제를 낳는 근원을 제거하는 데 있다"며 "미국이 대조선(대북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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