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신허?’ 난세영웅 김민준 약진…요동치는 신인왕 경쟁 구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19 13:55  수정 2026.08.19 13:56

삼성 1선발 페덱과 팽팽한 투수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상승세

한화 허인서 독주체제 제동 걸지 관심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SSG 김민준. ⓒ 뉴시스

SSG랜더스의 ‘난세영웅’으로 등극한 김민준은 과연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까.


김민준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 5-4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삼성의 1선발 크리스 페덱(6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과 대등한 투수전을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김민준은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부터 18일 대구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작성하며 KBO 고졸 신인으로는 이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1위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1994년 롯데 주형광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민준은 단숨에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김민준은 올해 마운드 붕괴 속 9위로 추락한 SSG에 나타난 난세영웅이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한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개막 직전 어깨 근육 통증으로 6월 9일에야 뒤늦게 데뷔했다.


아직 신인이지만 그는 올해 팀의 간판인 김광현의 시즌 아웃과 외국인 투수들의 연쇄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SSG 마운드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은 11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56.


한화 포수 허인서. ⓒ 뉴시스

김민준의 약진으로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 구도는 다시 요동치고 있다.


당초 올해 신인왕은 한화의 포수 허인서가 가장 경쟁에서 앞서 있었다. 이미 ‘어신허’(어차피 신인왕은 허인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올 시즌 베테랑 최재훈을 밀어내고 한화의 주전 포수로 도약한 허인서는 94경기에 나와 타율 0.293(19위), 16홈런(공동 11위), 57타점(공동 19위)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올해 신인왕은 물론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김민준은 냉정하게 아직 허인서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2022년에 입단한 허인서는 군 복무까지 마친 중고 신인인 반면 김민준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순수 ‘고졸 신인’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로테이션을 계속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김민준은 앞으로 6~7차례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그는 최근 6번의 등판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승운이 따라준다면 10승 도전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현재 상승세를 시즌 막판까지 쭉 이어간다면 막판 대역전극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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