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향해 "데드라인 필요 없어, 똑바로 처신하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6 06:11  수정 2026.07.16 08:32

"다음 주 교량·발전소 타격"…시한은 함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유타주 남부의 '베어스 이어스 국가 기념물' 지정을 축소·수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타격 시점을 둘러싸고 구체적인 협상 시한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은 똑바로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교량 폭격을 시작하기 전 이란에 데드라인을 줬느냐'고 묻자 "나는 데드라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상황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똑바로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에는 발전소와 교량을 제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공격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넘어 국가 핵심 기반시설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구체적인 공격 개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이란에 명확한 '디데이'를 통보하는 대신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유지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여전히 싸울 수 있는 위대한 복서"에 비유하면서도 미군의 연속 타격으로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상군 투입에는 선을 그었지만 추가 공습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교량과 발전소를 직접 거론하면서 미·이란 충돌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적대행위 재개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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