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일자리 있는 살고 싶은 부산"…후보 등록 첫날 박형준이 찾은 곳은?

데일리안 부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4.28 00:00  수정 2026.04.28 00:00

'공식 선거전' 돌입한 박형준, 르노코리아 찾아

"유치 공약은 누구나 하나 지켜낸건 시정의 힘"

출마 회견에선 '이재명·전재수'에 날 세우기도

"말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로는 시정 책임 못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7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본사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부산시민들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었다. 이제는 세계도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마친 박형준 예비후보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말뿐이 아니었다. 그의 눈빛, 행동 모든 곳에서 "부산을 세계도시로 만들겠다"는 일념을 읽을 수 있었다.


박형주준 후보는 27일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하기 위해 시장직을 내려두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남은 37일 동안 전력을 다해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 3선 고지에 올라 처음 약속했던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완성하고 나아가 '세계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다.


후보 등록을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결의에 찬 눈으로 "부산은 이제 세계도시다. 중단 없는 부산 발전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완성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민선7기 부산시장으로 일하기 시작한 박 후보는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역대 최고득표율(66.36%)을 기록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까지 승리하면 박 후보는 3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는 먼저 자신이 5년간 책임졌던 부산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후보는 "지난 5년간의 부산은 분명히 달라졌다. 일자리, 첨단산업, 물류, 금융, 문화관광, 도시 인프라 전반에서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며 "시민 삶의 질 만족도가 20% 이상 상승해 79%에 가까워진 것은 그 변화를 입증하는 분명한 지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아직 부산은 '미완'이라고 평가했다. 5년간의 시정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단 약속은 지켰지만, '세계 도시 부산'을 위해서는 아직 필요한 게 있다는 설명과 함께다.


그는 "부산이 잘사는 것은 대한민국이 잘사는 길이다. 태평양과 유라시아대륙을 잇는 관문 부산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관문"이라며 "그리고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의 미래를 여는 기둥이다.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이 법은 부산을 세계도시로 완성하는 핵심 동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막아서는 세력을 향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특별법을 가로막고 나섰다. 명백한 부산 차별"이라며 "그리고 특별법의 대표발의자인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즉시 통과를 약속했다가, 대통령 한 마디에 태도를 바꿨다. 말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로는 부산 시정을 책임질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후 박 후보는 '차별화'를 내세웠다. 그는 "저는 다르다. 끝까지 책임지겠다. 반드시 이 특별법을 시민의 힘으로 통과시켜 부산을 명실상부한 세계도시로 완성하겠다"며 "부산이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부산이 일어서면 대한민국이 다시 바로 선다. 이제는 세계도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3선 도전의 선거 캠페인 역시 '부산의 미래'에 집중돼 있었다. 박 후보는 "이제는 세계도시다라는 걸 내세운 이유는 부산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해야 한단 철학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제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제가 3선에 성공하면 월드 클래스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단 의지 표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7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구체적인 계획도 있었다. 그 계획은 박 후보의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에서 알 수 있었다. 박 후보는 시의회에서의 브리핑을 마치고 난 뒤 곧바로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로 이동했다.


르노코리아는 소극적인 신차 출시와 낮은 부산공장 가동률 등으로 한때 철수설이 나돌았던 곳이다. 판매율이 부진한데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위기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자 우리나라 시장에서 발을 뺴려는 시도를 했던 것이다. 그러자 곧바로 르노코리아에서 근무 중인 3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거취가 문제로 떠올랐다.


이를 해결한 것이 박 후보였다. 그는 지난 2022년 재선에 성공한 후 프랑스에 르노 본사 고위층과 직접 협상에 나서 르노코리아의 부산 철수를 막아냈다. 특히 박 후보는 부산 미래차 생태계의 핵심 앵커기업으로 삼고 임기 내내 여러 차례 르노코리아 대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르노코리아는 신차 개발 사업인 '오로라 프로젝트'와 함께 부산공장을 글로벌 전략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의 핵심 허브로 지정했다. 이후 지난 2024년 9월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번째 모델인 '오로라 1'으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오로라 2'로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선보이는 등 부산 제조업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박 후보도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회견 중 질의응답에서 '르노코리아를 찾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처음에 부산시장이 됐을 때 르노코리아의 경영환경이 굉장히 어려워 최악의 경우 한국을 떠날 생각도 갖고 있었다"며 "그 때부터 제가 르노와 긴밀히 협력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직접 프랑스를 오가면서 살리려는 노력을 했고, 그 결과 르노차는 우리 부산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줄 수 있고, 부산 제조업의 전환을 상징하는 곳인 르노코리아를 처음으로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직접 공장 앞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그곳에서 부산의 청사진을 꺼내들기도 했다. 그는 공장 앞에서 '부산 모빌리티 혁신벨트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차에 5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100개의 연대와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르노코리아 앞에서 "유치 공약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문 닫을 줄 알았던 공장을 지켜내고 미래산업으로 전환한 것은 말이 아니라 검증된 시정의 힘"이라며 "앞으로 4년 시민이 체감할 더 다양한 미래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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