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인기·임기 5년 너무 짧다'
'넷플릭스보다 재미'…김민석 발언에
"업무보고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 성과·민생"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한 정부 관료 발언들에 대해 "국무총리나 장관은 물론, 대통령 자신까지도 업무보고 등을 통해 자아도취에 가까운 찬양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출범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이재명 정부가 스스로 낯 뜨거울 자화자찬으로 국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교도소에서 인기가 좋다' '임기 5년이 너무 짧다'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 등의 정부 관료 표현을 지적했다.
이충형 대변인은 "정성호 법무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인기가 좋으시다'고 추켜세웠다. 대통령 취임 후 가석방이 30% 정도 늘었고 그래서 재소자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며 "형기를 마치지 않은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나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반길지는 의문이다. 현 정부의 가석방 확대가 대장동 사건, 대북 송금 사건 등에 연루된 인사들을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까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람들이 이재명 정부 5년이 너무 짧다고 한다'며 나아가 대통령 연임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냈다"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야 기뻐할 말들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오히려 '앞으로 남은 4년 반을 어떻게 견디냐'는 심정"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기관장 망신주기, 갑질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업무보고에 대해서는 대통령 스스로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추켜세웠다"며 "역사학계에서 철 지난 환단고기 논란, 잘못된 정보와 통계 오류 등으로 얼룩지고 있는 업무보고를 '넷플릭스 예능'처럼 재미로 여기고 있다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임기는 10분의 1이 지났을 뿐"이라며 "100미터 달리는 육상선수가 10미터쯤 달리고 '내가 일등이다' '내가 제일이다'고 뻐기는 모습을 관중들은 어떻게 바라보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으로 박수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하면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생방송으로 연출되는 업무보고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와 민생으로 말하는 겸허한 자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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