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일부 의원님들 너무 과민하신 듯"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8.29 18:20  수정 2025.08.30 00:20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후 복권해 광폭 행보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자숙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견제에 대해 "지금 민주당 의원님들 일부가 너무 과민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조국 원장은 28일 전주 MBC와 인터뷰에서 "예컨대 전북 지역에서 군수, 시장, 기초의원을 저희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긴다고 해서 큰 과제인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 성공, 국민의힘 심판에 어떤 지장이 있겠나, 아무 지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그 범위 내에서의 경쟁은 큰 대의에는 아무 차이가 없고, 호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경쟁은 충분히 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원장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을 방문했다.


이같은 조국 연구원장의 적극적 행보에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내보인 바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6선의 조정식 의원은 지난 27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저런 여론도 있었지만 이재명 대통령께서 그걸 무릅쓰고 조국 전 대표의 사면 결정을 한 것"이라며 "조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서 보다 좀 차분하게 행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국 원장의 사면 선봉에 섰던 박지원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에서 "사랑하면 결혼하고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려 하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몇 석 얻는다고 집권당이 되느냐"며 "정당의 진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루어지는 거다. 과거 정의당이 광주 서구, 순천 주웠는데 그다음에 어떻게 됐나. 다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국 원장은 "호남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조국혁신당이 사라지면 좋은 일이 생기느냐, 이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며 "호남 정치의 발전, 호남 지역 발전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먼저 말하지 않고 무조건 합당하자고 하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