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 내 주점서 술 마시던 20대 남녀 5명 흉기로 위협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흉기 3자루 소지…"시끄러워서 겁주려고 그랬다"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한 중국인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중국 국적 40대 A씨를 지난 26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이달 19일 오전 4시3분쯤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 내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피해 각각 달아난 피해자들 중 남성인 B씨를 끝까지 뒤쫓기도 했는데, B씨가 주점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붙잡고 버티자 킥보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0여분 만인 오전 4시39분쯤 A씨를 발견해 곧바로 검거했다. 그는 경찰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다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그대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불법 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그동안 화성시를 포함한 수도권 일대 음식점 2곳에서 주방장으로 근무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들 역시 평소 근무할 때 사용해 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게 해 겁을 주려고 그랬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전속력으로 B씨를 쫓아 위해를 가하려 했던 점 등에 비춰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지난 20일 죄명을 공중협박에서 살인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1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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