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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정복 "야! 어디서 감히"…류호정과 언쟁 중 막말 논란


입력 2021.05.14 15:41 수정 2021.05.14 19:4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전날 본회의 김부겸 인준 과정서 언쟁

문정복 "야" "어디서 감히 목소리 높여"

류호정 "당신? 야? 우리당이 만만하냐"

정의당 "부적절한 발언, 민주당 사과하라"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진교 의원의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관련 발언에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진교 의원의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관련 발언에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무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당은 "유감"이라며 민주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1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공당의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발언 직후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특히 "류호정 의원과 말을 주고받던 중 문정복 의원은 '어디서 감히'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한 명의 의원으로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뿐만 아니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역시 부적절한 인사라는 취지로 의사진행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런데 발언 후 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일부가 배 원내대표의 자리로 찾아와 항의하면서 언쟁이 붙었다.


강민진 청년 정의당 대표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이 "아니 그걸 당신이…"라고 하자 류 의원은 "당신?"이라고 맞받아쳤다. 다시 문 의원이 "야!" "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라고 소리쳤고, 류 의원도 "우리당이 만만하냐. 저기다가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 하시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언쟁이 격화됐다.


강 대표는 "문 의원의 언사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며 "소수야당의 동료의원을 '야' 라고 부르고 먼저 삿대질을 할 만큼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당신'이라는 발언은 류 의원이 아니라 대화 당사자가 아닌 박 후보자를 지칭하는 존칭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행낭' 부분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배 원내대표가 "그러면 박 후보자는 왜 사퇴했느냐"고 묻자 "아니 그건 당신(박 후보자)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거 (같아서)"라고 했는데 류 의원이 자신을 지칭한 것으로 오해를 했다는 것이다.


배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 당시 박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관련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라고 지적했는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 등 격렬한 항의가 나왔었다. 배 원내대표는 이후 '외교행낭' 부분을 '외교관 이삿짐'으로 공식 수정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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