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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에 15세 의식불명, 범인들은 오리무중 '佛 충격'


입력 2021.01.25 05:19 수정 2021.01.25 05:5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파리 시내 한복판서 집단린치 발생

10대 소년 의식불명 후 일주일 만에 깨어나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15세 중학생이 집단 구타를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프랑스 사회가 들끓고 있다.


ⓒMarine Le Pen 트위터 ⓒMarine Le Pen 트위터

23일(현지 시각) 뉴스채널 BFMTV와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15일 파리 15구의 쇼핑센터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계 소년 유리가 또래 10여명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소년들은 유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며 구타했다. 일부는 야구방망이를 비롯한 둔기를 사용하며 폭행하기도.


바닥에 쓰러져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하는 유리를 두고 이들의 폭행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와 뉴스를 통해 공개되자 이를 본 현지인들은 몹시 분노했다.


폭행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제럴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야만적인 공격"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밝히고 더러운 행동을 한 용의자들을 검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도 트위터에 "어린 유리에 대한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에 극도의 충격을 받았다"며 "유리와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FMTV 유튜브 ⓒBFMTV 유튜브

유리의 어머니 나탈리아는 BFM인터뷰에서 "유리는 두개골이 깨졌고 팔, 손가락, 갈비가 다 부러졌다.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유리가 1주일 만에 혼수상태에서는 깨어났지만 아직 말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들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아들을 폭행한 이들을 잡기 위해서는 목격자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파리 경찰은 유리를 폭행하고 사라진 10대 소년 10명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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