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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보낸 키움, 전력 누수 없을까


입력 2021.01.13 18:11 수정 2021.01.13 14: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베테랑 투수 김상수와 결별

차고 넘치는 불펜 자원, 전력에 큰 타격 없을 듯

키움을 떠나는 김상수. ⓒ 뉴시스 키움을 떠나는 김상수.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베테랑 투수 김상수와 결별을 택했다.


키움은 1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김상수와 계약기간 2년+1년에 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1억5000만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 등 총액 15억 5000 만원에 FA계약을 체결하고, 동시에 SK와이번스와 현금 3억 원, 2022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차 4라운드)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김상수는 2010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팀의 불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 홀드왕을 차지,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데 견인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56경기 출전, 21승 97홀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 중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은 지난 시즌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베테랑 투수와 결별했다. 김상수는 2020시즌 60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4.73, 5세이브, 11홀드를 기록하며 주전 마무리 조상우의 앞을 든든하게 막았다.


하지만 2020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와 원 소속 팀 키움은 협상에서 이견을 보이며 결국 계약이 해를 넘겼다. 이 가운데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묘수로 떠올랐고, 키움은 현금과 신인 선수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SK와 협상했다.


키움이 김상수를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불펜 자원도 한 몫 한다. 2020시즌 세이브왕 조상우를 필두로 파이어볼러 안우진,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와 함께 7승 무패를 거둔 김태훈 등 우완 투수들과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 오주원, 지난해 25홀드를 거둔 이영준 등 수준급 좌완 요원들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언더핸드 투수 양현과 좌완 영건 김재웅 등 어린 선수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불펜자원은 ‘다다익선’이나 키움은 김상수 없이도 수준급 불펜 자원들이 이미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키움서 주장을 역임했던 김상수의 리더십과 경험은 아쉽지만 오히려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를 내준 것이 그리 큰 타격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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