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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텔라 출신 전율 "가영언니 방송 보며 엄마와 함께 울었다"


입력 2020.10.09 14:32 수정 2020.10.09 14:4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음란물 스폰제의 DM 받는 장면 보면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냐며 우셔"

"계약에 묶여 있어서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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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출신 전율이 가영이 출연한 '미쓰백'을 보고 슬프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N 새 예능프로그램 '미쓰백(Miss Back)'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 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 8명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로, 가영이 19금 콘셉트로 활동하며 받은 상처로 인해 지금까지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가영과 함께 스텔라로 활동한 전율은 "엄마와 같이 봤는데 보면서 눈물이 났다. 엄마가 가영 언니가 음란물, 스폰제의 DM을 받는 장면을 보고 저한테도 오냐고 물으셨다.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냐면서 우셨다. 그래도 언니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이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걸 보면서 위로도 받았다"고 '미쓰백' 시청 소감을 전했다.


전율은 "'마리오네트' 때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날 의상을 받았는데 야한지 몰랐다. 멤버 3명이 무용을 해서 무용의상 같은 마음에 야하다고 생각을 하지 못한 거다. 그런데 뮤비 티저 공개 한시간 전에 보니 너무 야해서 당황스러웠다. 사실 그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뮤직비디오 내용도 댓글을 보고 알았다. 사람들이 날 이런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절망적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리오네뜨' 이후로 일이 많이 들어오니까 멤버들끼리 긍정적으로 다시 열심히 해보자 다짐했다. 이후 '마스크', '멍청이' 활동엔 섹시함을 빼려고 했다. 그런데 앨범이 잘 안되니까 회사에서 다시 섹시한 걸 하자고 했다. 우리는 섹시한 걸 하기 싫다는게 아니라 야한 걸 하기 싫은 거였다. 그렇게 대표님께 말씀 드리고 작업한 것"이라고 '떨려요' 때 상황을 설명했다.


전율은 "가영언니 말처럼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날 원래 준비된 의상이 바지였는데 수영복을 들고오더니 입으라고 하셨다. 이걸로 싸우느라 많이 딜레이 됐다. 입어보지도 않고 반대한다고 해서 입어만 본다고 하고 촬영한 거다. 그런데 그 사진이 공개됐다. 이 때 진짜 우리가 바보같았구나를 깨달았다"고 씁쓸해했다.


전율은 "모든 아이돌 그룹들이 이런 고충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계약에 묶여있어서 그 기간에는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라며 "팀 해체 후 다시 활동하려고 해도 소속사에 들어가는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에 전율은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스텔라 해체 후 3년 만에 발표한 '마마시타'는 전율이 홀로 곡을 받고 안무를 섭외하고 유통까지 소화했다.


전율은 "무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무서웠다. 그래서 일단 혼자 해보자 싶어서 시작했다. 걱정도 많았지만 일을 해낼 때마다 성취감이 있다. 사실 혼자하다보니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앨범이 나온 걸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도 주변에서 다 좋다고 해주고, 내가 혼자서도 뭔갈 할 수 있는 사람인걸 느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율은 지난 달 12일 '마마시타'를 공개해 솔로로 활동 중이다. '마마시타'는 라틴 기반의 댄스 팝 곡으로 스텔라 때와는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줬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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