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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의 통화공개 효과?...여권 일각 "열린당과 통합해야"


입력 2020.05.15 10:23 수정 2020.05.15 11:1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최강욱 "국민 대부분 '민주당과 통합 되겠지' 생각한다"

통화 공개 후 민주당 의원들도 열린당과 통합 지지 발언

우상호 "이념 지향 다르지 않아"…김두관 "당장 손잡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후 여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최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앞으로 권력기관 개혁문제에서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당부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식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례적인 문 대통령과의 통화 공개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하란 메시지가 내포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열린민주당은 여러차례 민주당과의 합당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줄곧 거부하던 터였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15일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옛날처럼 여당의 총재도 아닌데 그것을 앞장서 제게 하실 일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과의) 통합이야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다 통합되겠지 생각하시는 것이 대부분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대통령과의 통화가 세세하게 공개된 것에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부담스러워하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가 먼저 전화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한번 시도해보면 알지 않겠나. 전화해달라고 해보라, 그 전화가 오나"라고 반박했다.


4·15 총선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 문제는, 최 대표의 통화 공개 이후 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5일 BBS 라디오에서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 이념·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통합도 자연스럽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같은 계열의 정당들이 여러 개 나눠져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우리 지도부가 총선 과정에서 (합당 불가를) 공언해 왔는데 이제 와서 그 말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그때 공론화하고 통합을 추진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영남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노리는 김두관 의원은 14일 "열린민주당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비롯한 우리당 핵심 지지층이 기대하는 개혁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 맞선 볼 필요 없이 손부터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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