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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아닌 시작’ 손흥민의 대표팀 시계는 계속 흐른다


입력 2018.07.06 08:28 수정 2018.07.06 08: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월드컵 아쉬움 뒤로하고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출격 준비

대표팀 주장과 에이스로 무거운 책임감 짊어져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다시 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다시 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가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다시 뛴다.

손흥민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쉬움과 환희의 눈물을 동시에 흘렸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에이스의 중책을 맡고 고군분투했으나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나마 손흥민이 있었기에 국민들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멕시코전에서는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기록했고, 세계최강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기쁨을 안겼다.

한국이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더는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손흥민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지만 이는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내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한국의 2연패 도전에 앞장선다. 이미 조추첨 대진이 발표되는 등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 대회에서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합류가 거의 확실하다.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이미 와일드카드로 뽑겠다고 공언했고, 손흥민 역시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대회 참가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손흥민 외에도 황희찬, 이승우, 조현우, 김민재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월드컵의 아쉬움을 아시안게임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내년 1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은 내년 1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이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반세기 이상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대회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아시아 대표로 월드컵이 열리기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갈 수 있다.

큰 비용을 쓰지 않아도 월드컵이 열리는 장소에서 강호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에 아시안컵 우승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2015년 호주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컵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기성용을 대신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여 그의 책임감이 더 높아졌다. 평소 국가 대표팀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을 어느 때보다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월드컵은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손흥민은 대표팀 시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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