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 4연패·KIA 3연패, 선두 경쟁서 이탈
LG는 마운드 붕괴, KIA는 김도영 공백 뚜렷한 약점
양 팀 모두 현실적 목표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4연패 늪에 빠진 LG. ⓒ 뉴시스
갈 길 바쁜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가 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20경기 정도를 남겨 놓고 있는 11일 현재 3위 LG는 승차 없이 1·2위에 올라 있는 KT위즈, 삼성라이온즈와 6.5경기로 벌어져 있다. 4위 KIA와는 불과 1경기 차이다.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LG와 KIA가 KT와 삼성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결국 이제 두 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1위 추격보다는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하는 것이다. 4위 KIA와 5위 두산의 격차도 3.5경기로 벌어져 있어 3위 경쟁은 사실상 LG와 KIA의 2파전 양상이다. 다만 최근 LG가 4연패, KIA가 3연패 늪에 빠지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두 팀의 약점은 명확하다. LG는 마운드, KIA는 타격이다.
LG의 경우 4연패 기간 동안 총 4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0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마운드가 붕괴됐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7위까지 내려온 LG는 최근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무너지며 걸출한 마무리 손주영에게 리드를 안긴 채로 바통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KIA는 간판타자 김도영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도중 번트를 대다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NC 투수 송명기의 시속 148km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는데 하필 배트를 빗맞은 공이 그대로 얼굴을 강타했다.
번트 타구에 맞아 충격을 받은 김도영은 코피를 쏟았고, 결국 대타 박민과 교체돼 경기서 빠졌다.
김도영은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했고, 의료진으로부터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을 받은 그는 입원 치료 후 11일 퇴원할 예정이다.
김도영의 공백 속 KIA는 전날 NC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11이닝 동안 단 1점만 뽑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김도영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변우혁은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한 뒤 경기 도중 교체됐다.
한동안 김도영이 경기에 나서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KIA로서는 오는 14일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야구대표팀 차출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남은 9월은 사실상 중심타자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을 당한 KIA 김도영. ⓒ 뉴시스
정규시즌 1위 경쟁서 멀어진 두 팀은 3위라도 차지해야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현행 KBO 포스트시즌 제도서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직행하지만 4위는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10개 구단 경쟁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래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통합 우승을 거둔 건 총 9번이다.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건 2015년과 2018년 단 두 번이다.
2015년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정규리그 2위 SK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을 4승 2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두산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 3위 팀도 불리함이 있긴 하나 충분히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반면 정규리그 4, 5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LG와 KIA 모두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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