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DJ·盧 정부 잃어버린 10년 싸잡아 비난
日불황 ‘잃어버린 20년’에서 비롯…이재명도 차용
한나라당, DJ·盧 정부 잃어버린 10년 싸잡아 비난
日불황 ‘잃어버린 20년’에서 비롯…이재명도 차용
한국당 계열 경기지사 16년 집권 “문제는 대물림”
남경필 측 “경기 도민 정책방향 공감…안먹힐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잃어버린16년' 구호를 앞세워 경기탈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6년 간 도정을 맡아온 자유한국당 계열 지사들과의 차별화와 함께 '개혁'과 '변화'의 키워드로 공격적인 선거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에겐 경기도는 특유의 야성(野性)을 발휘하기 유리한 지형이다. 경기도는 제31대 손학규 지사를 시작으로 현직인 남경필 지사까지 16년 간 자유한국당 소속 도지사들이 지켜왔다.
'역대급 선거구호' 대물림…"문제원인은 장기집권 세력"
이 후보가 꺼낸 '잃어버린 16년' 구호의 저작권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갖고 있다.
한국당이 야당시절 꺼낸 '잃어버린 10년'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 선거구호이자 프레임이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10년 집권시기를 무능으로 낙인찍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논리에 가뒀다. 당시 여당이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프레임의 덫에 더 깊게 빠져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지역 탈환에 나선 후보자들이 쓸 수 있는 구호다. 지난 지자체의 정책과 노선을 뒤집어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출마선언문에서 '혁명'이라는 단어만 6번 써가며 "경기도 문제의 원인은 16년간 장기집권한 구태 기득권세력에 있다"며 "16년 아성을 허물고 구태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경기도를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정지지율 과반 육박해 "그런 식의 공격 먹히지 않아"
하지만 이 후보의 구호가 경기도에서 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남경필 지사의 '도정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20~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경기도민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경기도정 지지율은 55.9%로 부정평가(37.1%)를 크게 앞섰다.
같은해 12월 25~27일 메트릭스가 경기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4%포인트)에서도 도정지지율은 49.0%였다. 부정평가는 29.7%였다.
야당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이 높지만, 경기도민들은 지금 정책방향을 바꿔야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식의 공격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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