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종합편성채널인 MBN을 상대로 한국당 당사 출입금지와 함께 취재금지·시청거부라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MBN이 홍 대표의 류여해 전 최고위원 성희롱 관련 보도를 한 데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N에서 내가 류 전 최고위원을 수년간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며 “류 전 최고위원을 안 것은 지난 대선 때 적반하장 방송에 출연할 때부터인데 어떻게 수년간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어 “성희롱을 한 일도 없고 36년 공직 생활동안 여성 스캔들 한번 없는 나를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가짜언론은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오늘부터 MBN은 (한국당) 당사에서 부스(자리)를 빼고, 당사 출입금지, 취재거부, 전 당원들에게 시청을 거부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NS에만 가짜뉴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종편에도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더 이상 참고 볼수가 없어 오늘부터 한국당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국당 원내행정국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취재거부 조치에 동참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원내행정국은 “의원님들께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당 출입금지,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 등 취재거부, 해당 언론 시청거부 운동 독려 등의 조치사항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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