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위 찌르느냐에 따라 플뢰레·에페·사브르로 구분 종목의 특성 명확하게 이해하면 보는 재미도 두 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나온 신아람의 눈물을 기억하는가. 당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경기를 펼친 신아람은 1초만 버티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하이데만이 네 차례나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야속한 1초는 흐르지 않았고, 결국 신아람은 그 유명한 ‘1초 오심’의 희생양이 되며 결승 티켓을 억울하게 빼앗겼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펜싱은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종목이 됐고, 한국은 런던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펜싱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신아람 외에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던 김지연은 화려한 칼 솜씨만큼 빼어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리며 스타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런데 똑같은 펜싱일지라도 신아람과 김지연의 주 종목은 엄연히 다르다. 펜싱 역시도 종목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단순히 칼을 찌르는 경기가 아니라 어느 부위를 찔러야 되느냐에 따라 크게 플뢰레, 에페, 사브르로 나뉜다. ‘미녀 검객’으로 일찌감치 이름을 알린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남현희는 플뢰레,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신아람은 에페,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사브르가 주 종목이다. 플뢰레는 다리를 제외한 상체를 찌를 수 있지만 팔과 머리 공격은 허용이 되지 않는다. 심판의 시작 선언과 함께 먼저 공격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권이 주어지고, 공격을 당한 선수는 방어에 성공해야 공격권을 얻어 득점할 수 있다. 반대로 에페는 전신 찌르기가 허용된다. 찌를 곳이 많아 공격적이라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노출 부위가 많은 만큼 수비 지향적인 경기가 전개될 확률도 크다. 사브르는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모두 공격할 수 있다. 찌르기는 물론 베기도 가능해 좀 더 다양한 공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 걸린 펜싱의 금메달은 총 10개다. 한국은 김지연, 남현희, 신아람, 구본길, 김정환 등 17명의 선수가 참가해 최소 2개 이상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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