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는 실존하는 단체다. 다만 정식그룹은 아니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친 단체다.”
북한의 대남용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의 한국 지부격인 ‘어나니머스 코리아’ 소속 해커는 이렇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경향신문’이 9일 보도한 ‘어나니머스 코리아’ 소속 해커(트위터 ID@Anonsi)와의 온라인 인터뷰에 따르면, 이 해커는 “우리는 익명성을 지키며 우리의 뜻대로 해킹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들은 개별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지만 해커와 탱고다운(특정 사이트 마비)을 하는 사람들로 역할을 나눠 공동작업을 할 때도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과 이스라엘 공격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뜻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며 “북한에는 시민의 자유와 김정은의 사퇴, 도발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이 이유고 이스라엘에는 가자지구 공습과 그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해킹 공격이 국지전이나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어차피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결과는 똑같다”며 북한의 해킹 공격과 방어 기술에 대해서는 “직접 테스트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보안 상태를 봐서는 그리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가 이념집단이나 정치집단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의 방식과 신념에 따라 해킹을 하기 때문에 평가나 비난 여론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알 권리, 표현의 자유 등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 공격작전(Op NorthKorea)과 자유 한국작전(Op FreeKorea)을 중단하지 않는다”며 “또 6월에 ‘Op Korea War’를 준비중이다. 북한이 도발 행위를 할 경우엔 언제든 추가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우리의 요구 및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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