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2조700억원…금감원 “오피스 중심 점검”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2.19 06:00  수정 2025.12.19 06:00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 54조5000억원…전 분기보다 1조 감소

단일 사업장 6.6%서 EOD 발생…규모는 감소세

금감원 “고위험 사업장 중심 손실 인식·감정평가 점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700억원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700억원으로 파악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가량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보험권이 30조4000억원(55.7%)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권 11조4000억원(21.0%), 증권사 7조3000억원(13.4%), 상호금융 3조4000억원(6.2%), 여신전문금융회사 1조9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었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해외 부동산 사업장 31조6000억원 가운데 2조700억원(6.5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제적 손실 인식과 EOD 해소 등으로 EOD 발생 규모는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사유가 발생한 상태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금융회사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심리 완화 등으로 저점에서 반등하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오피스 부문은 공실 부담과 가격 조정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융사의 대체투자 업무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특이동향이 발생했거나 손실률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적정 손실 인식, 감정평가 최신화 등을 유도해 건전성 관리 수준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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