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어떤 신발을 신었을까?

김희정 기자 (adhj22486@hanmail.net)

입력 2009.10.21 17:30  수정

국립대구박물관, 내달 29일까지 ‘조선시대의 신발, 그 멋스러움’전

국립대구박물관은 올해 하반기 작은 갤러리 테마전시로 다음달 29일까지 ‘조선시대의 신발, 그 멋스러움’을 마련했다.

충북대학교박물관 소장 18세기 조선의 ´운혜´

옛날 신발은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들어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비단으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신을 신는다는 것은 조선시대 모든 여성들에게 자랑이었고 남성들에게는 기품을 더해 주었다.

또 우리나라 전통신발은 신발 앞과 뒤의 높이가 같은 중국 신발과는 다르게 앞부분이 살짝 올라가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곡선은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조선시대 신발의 종류’와 ‘신발의 제작 과정과 구조’로 구성돼 있다. 태사혜(太史鞋), 당혜(唐鞋) 등 양반 사대부들이 즐겨 신었던 신발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신발 15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사대부들이 평상시에 신었던 운혜(雲鞋)가운데서도 충북대학교박물관 소장의 운혜가 주목할 만하다. 무덤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보존상태가 매우 좋고 제작기법의 정교함과 조형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착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제복(祭服)과 함께 착용했던 의례용 신발인 제혜(祭鞋)는 절제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어 멋 부리지 않은 듯 멋을 부린 우리 선조들의 미감을 파악할 수 있다.

신발의 제작 과정에서는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신발제작 도구들을 소개하고 우리의 전통 신발 제작 기술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패션의 완성이라 일컫는 신발에 담긴 조선시대 사람들의 미의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희정 기자 (adhj22486@hanmail.net)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