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김중업의 건축으로 한불 140년 잇는다”

안양 =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6.10.07 10:30  수정 2026.10.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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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로제 샹바르 만남과 주한프랑스대사관 탄생 조명

김중업 주한프랑스 대사관 특별전 안내 포스터 ⓒ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과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탄생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1층에서 기획전시 ‘김중업과 로제 샹바르, 그리고 주한프랑스대사관 140년의 대화, 하나의 건축’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중업과 당시 주한 프랑스대사였던 로제 샹바르의 만남을 중심으로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건축과 외교, 문화교류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특히 김중업이 프랑스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활동했던 자료와 학위증을 비롯해 샹바르 대사가 본국에 보낸 보고서, 대사관 설계도면, 김중업이 받은 프랑스 국가공로훈장 등 역사적 자료가 공개된다.


전시는 한·불 외교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의 교류가 하나의 건축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주한프랑스대사관이 단순한 외교공간을 넘어 양국의 건축적 감각과 문화적 교류가 집약된 공간이라는 점도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전통 지붕 곡선을 모티브로 한 공간과 포토존을 설치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건축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김중업건축박물관이 소장·전시해온 김중업의 건축세계를 한·불 외교사와 연결해 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건축가 개인의 작품세계를 넘어 한 건축물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국제적 교류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3시 김중업건축박물관 교육관 1층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의 건축철학과 한·불 양국의 문화적 교감이 담긴 소중한 건축 유산”이라며 “140년에 걸친 양국의 외교와 문화, 건축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시민들이 만나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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