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4·5세 94%가 유학파…가장 많이 간 대학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07 09:35  수정 2026.10.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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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유학 비중 5.9%→4·5세 93.9%…세대 내려갈수록 증가

국내 대학 고려대 54명 최다…해외는 컬럼비아대 22명 1위

두산家 5명 뉴욕대 MBA…GS 4세 4명은 스탠퍼드 MBA

ⓒCEO스코어

국내 대기업 오너 4·5세 10명 중 9명 이상이 해외 유학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학 경험이 있는 4·5세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은 학부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해 국내에서 학부를 마치고 해외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았던 이전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 일가 가운데 학력 조사가 가능한 350명을 대상으로 유학 경험과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오너 4·5세 49명 가운데 46명(93.9%)이 해외에서 학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가 내려갈수록 유학 비중은 높아졌다. 1세대인 창업주 세대는 34명 가운데 2명(5.9%)에 그쳤지만 2세대는 112명 중 76명(67.9%), 3세대는 155명 중 122명(78.7%)이 해외에서 학업했다.


유학 방식에도 세대별 차이가 나타났다. 1~3세대는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해외에서 경영학석사(MBA) 등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4·5세는 미성년 시절부터 유학하거나 학부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실제 유학 경험이 있는 4·5세 46명 가운데 33명(71.7%)은 학사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가 가장 많이 나온 국내 대학은 고려대였다. 고려대 출신은 54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서울대가 5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 연세대 출신은 35명, 이화여대는 26명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

해외 대학 가운데서는 미국 컬럼비아대 출신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이경후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 CCO 겸 브랜드전략담당실장,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뉴욕대가 18명, 코넬대가 16명으로 집계됐다. 스탠퍼드대는 15명, 하버드대와 조지워싱턴대는 각각 14명이었다.


한 그룹의 여러 오너 일가가 같은 대학에서 학업한 사례도 있었다. 두산그룹에서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 박태원 두산 한컴 부회장, 박석원 두산 사장 등 5명이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서경배 회장이 코넬대에서 MBA를 취득했고 두 딸인 서민정 씨와 서호정 씨도 각각 코넬대에서 경제학과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GS그룹에서는 오너 4세 4명이 스탠퍼드대 MBA 출신으로 조사됐다. 허철홍 GS엔텍 대표, 허태홍 GS퓨처스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이다.


대기업 오너 일가가 재학한 해외 대학은 대부분 미국에 집중됐다. 미국 이외 대학 중에서는 중국 칭화대와 일본 게이오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칭화대 출신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 씨, 허치홍 GS리테일 전무,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등이 포함됐다.


게이오대 출신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홍정혁 BGF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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