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정수진. ⓒ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선수위원회(위원장 김국영)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국가대표 정수진이 경기 당일 계체에서 100g을 초과해 출전하지 못한 사안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여자 48kg 알리야 무미노바(타지키스탄)와 16강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유도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수진은 전날 계체는 통과했으나 경기 당일 오전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
계체 허용치는 체급의 5%로 48kg급인 정수진은 50.4kg까지 허용되지만, 무작위 계체에서 ‘100g’이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진은 2024년과 2025년에 열린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딴 기대주다.
첫 아시안게임서 메달을 노렸지만 매트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오게 됐다.
정수진 선수에 따르면, 공식 계체를 통과한 뒤 경기 당일 아침 계체 대상 여부를 지도자에게 확인했으나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경기 준비와 회복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으며, 계체 종료 불과 15분 전에야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급히 체중 감량을 시도했으나 결국 100g 초과로 출전하지 못했다.
선수위원회는 국가대표 선수에게도 자신의 계체 여부와 경기 준비 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선수의 책임을 묻기에 앞서 지도자와 협회의 정확한 정보 전달 및 선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건 이후 선수에게 ‘조용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그 사실관계와 경위 역시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일회적인 실수였는지, 과거 유사한 계체 문제가 있었음에도 선수 관리와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선수위원회는 계체대상자 선정·확인부터 선수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실조사 실시, 감독·코치 등 지도자의 선수 관리 및 정보 전달 과정에서의 책임 여부를 명확히 규명, 사건 이후 선수에게 이뤄진 발언과 대응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여 선수의 권리와 명예가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았는지 확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대표팀의 계체 관리와 정보 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선수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조용히 끝낼 일’이 아니라 사실을 밝히고, 선수의 명예를 회복하며, 국가대표 선수 관리체계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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