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김정관 산업부 장관 "알래스카 LNG, 중동전쟁으로 전략적 가치… 투자는 '검토' 단계"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0.06 14:34  수정 2026.10.06 14:36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중동 전쟁 이후 '전략적 가치' 부각…연방정부 주도로 변화한 사업 환경

야당 "경제성 검증도 없이 외교적 신뢰 타격"…정부 "상업적 합리성 전제" 반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산업통상부)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6일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정사실화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투자가 확정된 것이 아닌 '검토 착수' 단계라는 점과 '상업적 합리성'이 대전제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 김 장관은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의 질의에 "사업성이 분명히 낮아서 그동안 안 됐던 건 맞다"면서도 "중동 전쟁을 거치면서 새로운 전략적 가치가 생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쟁 여파로 중동산 LNG 도입에 차질이 생기고, 걸프만 출발 물량마저 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로 희망봉을 우회해 들여오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해 그곳에서 생산된 LNG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면 전략적인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미국 민간 중심이었던 해당 프로젝트가 최근 연방정부 주도로 전환돼 추진되는 등 사업 환경이 과거와 달라진 점도 검토 요인으로 꼽았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약 1300㎞ 가스관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 항구로 운송해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이 프로젝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대미 투자 분야를 발표하며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했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투자 규모가 약 5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최수진 의원은 지난 40년간 경제성이 없어 추진되지 않았던 해당 사업에 대해 미국 측이 팩트시트에 '작업 착수 합의'를 명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경제성과 타당성 검증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간 발표 내용이 엇갈리며 외교적 신뢰에 타격을 입고 관세 보복의 빌미를 자초했다"고 지적하며 협상 전반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 청구를 촉구했다.


아울러 산업부 내부 문서 전수조사를 통해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1∼3호의 투자 타당성 분석 외부용역이 발주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상 사업이 무엇인지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검토에 착수했다는 의미는 누차 말씀드렸듯이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라며 "팩트시트는 한미 양국이 동일하게 공동 공개했던 자료로 국회에 숨긴 것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2호와 3호에 대해서는 "알래스카 프로젝트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대외 보안이 보장되는 전제하에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투자가 확정되지 않은 '검토 착수' 단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