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31년 묵은 행선지 혼선 손본다… "해법 찾겠다"

문경 =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09.29 04:00  수정 2026.09.2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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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터미널·내비게이션 업체와 협의해 개선하겠다"

시청은 옛 점촌, '문경'행 타면 20㎞ 떨어진 문경읍 도착

문경공용정류장, 티맵 등에선 '문경시외버스터미널'로 검색

예매 화면에 '점촌(문경시청·도심)' 병기 등 대안 거론

문경시청이 있는 옛 점촌 지역과 문경새재가 있는 문경읍은 약 20㎞ 떨어져 있다. 시외버스 예매 화면에서 '점촌'을 고르면 점촌시외버스터미널, '문경'을 고르면 문경읍 문경공용정류장에 내린다. 그래픽=데일리안

경북 문경시가 외지인들이 '점촌'과 '문경'을 혼동해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버스터미널, 내비게이션 업체 등과 협의에 나선다.


시는 28일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행선지 혼선을 두고 직접 개선 의지를 밝혔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터미널과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개선이 가능한지 확인해 이용객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도 이런 얘기를 수차례 들었다"며 "(1995년) 통합 때부터 같은 지적이 이어졌지만 그건 과거의 얘기이고, 지금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우리(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은 지난 27일 문경을 처음 찾는 출장객과 관광객이 시외버스 예매 과정에서 목적지를 잘못 고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에서도 타지에서 온 지인이 문경읍에 잘못 내려 점촌에서 데리러 갔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게 들려왔다.


문경시청과 중심 시가지는 옛 점촌시 지역에 있다. 하지만 예매 화면에서 '문경'을 고르면 시청에서 20㎞ 이상 떨어진 문경읍의 문경공용정류장에 내리게 된다.


시는 홈페이지 '오시는 길'에서 시청은 '점촌', 문경읍과 문경새재는 '문경'을 선택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표를 사는 티머니 시외버스 예매 화면과 내비게이션 서비스에는 '점촌'과 '문경'만 표시될 뿐 부가 설명이 없다.


자가용으로 찾는 방문객도 사정은 비슷하다. 문경읍 정류장의 공식 명칭은 '문경공용정류장'이지만, 티맵 등 일부 내비게이션에서는 '문경시외버스터미널'로 검색된다. 이를 시내 중심가의 터미널로 여기고 목적지로 설정하면 시청이 아닌 문경읍으로 안내받게 된다.


통합 이후 굳어진 지명을 이제 와서 바꾸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표를 사거나 길을 찾는 단계에서 목적지를 분명히 구분해 주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다.


예매 화면에 '점촌(문경시청·도심)', '문경(문경읍·문경새재)'처럼 주요 목적지를 함께 적고, 내비게이션 검색 명칭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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